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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호 <가톨릭신학과사상> (2001/가을)

제37호 <가톨릭신학과사상>  (2001/가을)

저자/역자 :
 
규격 :
A5신(145×220)/204쪽 
출판일 :
2001 
가격 :
4,500원 
ISBN/ISSN :
1225-4924 

소개

이번 호는 <새 천년의 십계명 ­제7계명: 도둑질을 하지 마라>를 특집으로 꾸며, 제7계명을 성서학과 윤리신학, 그리고 동양철학의 관점에서 살핀다. 첫 번째로 박요한 영식 신부는 출애 20,15과 신명 5,19에 나타난 제7계명의 성서적 밑뿌리를 되찾기 위해 히브리어 '훔치다'의 의미와 적용 범위 연구를 통해, 이 구절의 본래 문맥을 살피면서 마소라 본문을 재구성할 수 있는 가능성을 검토하고 나서 성서 전승 안에서 이 계명이 어떻게 해석되고 적용되어 왔는지를 고찰하고, 이의 신학적 의미를 지적한다. 결국 재물을 탐내 도둑질하는 것은 인간 공동체를 파괴하며 하느님의 정의를 부정하는 행위이고, 절도는 일차적으로 사물이 아닌 인격체를 거스르는 잘못이기에, 십계명은 개인의 자산을 보호하여 사회 질서를 바로잡자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되어 하느님과 사랑의 계약을 맺은 인격체의 존엄성과 자유를 수호하려는 것임을 논하고 있다. 두 번째로 유경촌 신부는 현대 사회 안에서 재물과 이웃 앞에 인간이 지녀야 할 올바른 윤리적 태도와, 나아가 하느님 앞에서 그리스도인이 지녀야 할 신앙의 자세에 대해 제7계명이 제시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논한다. 이를 통해 일곱째 계명은 인간의 자유 실현과 사회경제적 정의 실현을 촉구하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계명임을 밝히고, 삶의 기반으로서 인간의 자유와 함께 재물의 소유를 동시에 존중하면서 모두가 공존할 수 있는 정의와 사랑이 넘치는 세상을 만드는 데 이 계명의 궁극적 의미가 있다고 설파하고 있다. 세 번째로 김형기 선생은 유가 사상을 중심으로 '도둑질'에 대한 동양철학적 논의를 제기하고 있다. 유가의 입장에서의 도둑질이란 단순하게 남의 재물을 훔치는 행위뿐 아니라, 불의(不義)한 행위는 모두 도둑질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바탕으로 도둑질의 원인(原因)과 그에 대한 방비(防備)를 살피고, 인간이 인간으로서의 존재성을 지켜가기 위해서는 학문과 도덕성의 수양을 통해 자신을 확고히 수립함으로써 불의를 극복해야 한다는 사상을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