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퀴나스의 심리철학
- 저자 :
- 이재룡 옮김
- 규격 :
- A5신(145×220)/256쪽
- 출판일 :
- 1999.01.01
- 정가 :
- 8,500 원
- ISBN :
- 89-7108-072-8
소개
아퀴나스의 심리철학을 명료하게 설명하여 제시한 이 책은, 인간 본성의 기본 구조와 인간 특유의 활동들인 지성활동 및 의지활동에 관한 아퀴나스의 성숙한 가르침을 집약해서 담고 있는 {신학대전}(Summa Theologiae) 제I부의 75문부터 89문까지를 정밀분석하며 현대적인 언어로 재구성하는 가운데, 그 영속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는 부분들을 부각시키고 있다. 먼저 주제 선정에 대한 정당화 작업(1장)과 현대적 논의 맥락 속에서의 자리매김 작업(2장)을 한 다음, 감각 기능들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인간 지성의 본성적 구조(3∼4장)와 의지의 활동의 특성들(5∼6장)을 추적하고, 보편자를 인식하는 지성적 인식의 구조(7장), 개별자 인식의 까다로움(8장), 영혼의 자기 인식(9장) 등을 차례로 살피고, 철학적 인간학의 핵심 문제인 영혼의 본성(10장)과 영혼 육체 결합(11장) 문제에 관한 아퀴나스의 가르침을 재정리하여, 오늘날까지도 유효한 그의 날카로운 통찰들은 물론, 미결로 남겨진 문제들까지 함께 부각시키고 있다. 토마스 아퀴나스의 성숙한 작품들은, 비록 제목이 신학적이라고 할지라도, 특별히 그리스도교적 가르침에 대한 믿음을 전제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상당히 깊은 철학적 통찰들을 담고 있다. 급변하는 역사의 흐름 속에서 묵은 천년기를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의 새벽을 맞고 있는 이 시점에, 문화 건설과 파괴를 거듭하며 긴 역사를 꾸려 오고 있는 '인간이란 도대체 누구인가?'라는 물음이 새삼 절실하게 느껴진다. 역시 역사상 드문 사회적 문화적 격변기였다고 평가되는 13세기에 고대세계와 중세문화 전체를 균형 있게 종합할 줄 알았던 한 위대한 사상가의 인간에 관한 핵심적 가르침을 이런 범상치 않은 역사적 전환기에 읽는다는 것은 결코 사소한 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