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부

이 책은 알기 쉬운 교회법 시리즈 첫 번째로서 혼인법에 대해 다루었다. 이 책은 지은이가 혼인법 강의를 준비하면서 학생들에게 다소 도움을 주고자 준비했던 강의록을 보완한 것으로, 교회의 성사 규율법들 중에서 가장 많은 법조항을 할애하고 있는 혼인법 관련 규정들을 간략하게 설명하는 것을 그 주된 목적으로 삼았다. 혼인 준비를 하는 근본적 이유는 신랑, 신부의 혼인 합의가 자유롭고 책임 있는 의지 행위가 되기 위한 것이고, 그 혼인 서약이 인간적으로나 그리스도교적으로 탄탄한 기초 위에서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혼인이 남녀간의 합의를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그 합의가 자유롭고 책임 있는 것이 되도록 준비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것이다.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을 이룬다는 것(마태 19,6)은 정돈된 사랑 안에서 자기를 희생하는 가운데 서로 다른 두 사람이 하나가 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따라서 교회법은 그 규정들로써 신자들을 법이라는 끈으로 묶는 것이 아니라, 혼인 서약을 보호하고 혼인 제도가 갖는 거룩함을 보호하는 것이다. 이 책은 혼인을 준비하는 이들에게나 또는 사제직을 준비하는 신학생들에게 혼인의 의미와 혼인법을 이해하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