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병원에서 자원 봉사자로 일하시는 분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병원에서 병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이 자신의 처지에서 스스로를 받아들이고 하느님의 구원을 체험할 수 있도록 가장 직접적으로 도와 줄 수 있는 사람들이 병원 봉사자들이고, 이 책은 바로 그들이 지금까지의 자신들의 봉사 활동에 대해 점검하면서 더욱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는 매우 효과적인 안내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병원사목 신학 및 생명 윤리를 위한 전문대학원인 로마의 '까밀리아눔' 대학원의 원장이신 도메니꼬 까쎄라 신부는 이 책에서 병원 자원 봉사자들이 자신을 안다는 것은 자신이 행하는 봉사를 위해서는 매우 필요하고도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으며, 특별히 고통받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만날 때마다 드러나는 자기 자신의 반응은 어떠하며, 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를 잘 들여다보아야 한다고 권고한다. 뿐만 아니라 도메니꼬 신부는 이 책에서 자신이 다른 사람과 어떠한 관계에 놓여 있는가에 대해서도 심리적인 측면에서 평가할 수도 있어야 한다는 점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병원 자원 봉사자는 무엇보다도 환자가 세상 안에서 자신의 길을 발견하고, 환자를 강타한 운명에 대해 자신의 방법으로 반응하고, 또 상처 입은 환자 자신의 존재 의미와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하며, 환자는 이러한 방법을 통해서만 자유롭게, 그리고 자신의 고유한 방법으로 자아 실현을 향해 나아가는 길을 떠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