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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가사 자료집 上

천주가사 자료집 上

저자/역자 :
하성래 감수 
규격 :
A5신(145×220) / 양장 / 640쪽 
출판일 :
2000 
가격 :
28,000원 
ISBN/ISSN :
89-7108-083-3 

소개

가사는 여말 선초에 발생하여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우리 민족의 정서와 사상을 반영하던 우리 고유의 문학양식이다. 특히 임진왜란 이후 영 정조 시대에 이르러서는 조선 전기 유교적 사상을 중심으로 한 내용에서 벗어나, 당시 사회의 변화상을 적절하게 수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발생한 것이 장편 기행가사, 생활가사, 내방가사 등과, 이른바 종교가사로 분류될 수 있는 동학가사와 천주가사이다. 종교가사의 발생은 따라서 조선 후기 사회의 변동상과 이후 개화기로의 이행 양상을 규명하는 하나의 주요한 단서가 된다. 특히 천주가사는 서구의 (종교)사상을 한국적인 양식에 담아 널리 전파했었기에, 개화기 또는 근대로의 이행기에 있어서 천주교의 역할을 연구하는 데 가장 주요한 자료가 될 수 있다. 연구자들이 제일 필요로 하는 것은 1차 자료의 확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여타의 가사 자료집은 이미 발행되어 상당한 연구 업적이 쌓이고 있으나, 한국 사회의 근대성 확립과 신앙의 토착화에 지대한 공헌을 했음에도 천주가사는 그 중요성에 비추어 연구의 양과 질이 그리 풍족한 편이 아니다. 보존 상태 또한 양호한 편이 아니다. 엮은이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천주가사로 처음으로 소개된 <김동욱본>의 경우도 앞부분이 많이 망실되어 있고, 어떤 자료의 경우는 1970년대 논문에 인용되었으나, 현재는 망실 내지는 분실되어 지금은 찾을 수 없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천주가사의 작품수는 대략 300여 편 정도로 추정되며, 최소한 5,60본의 필사본 천주가사집이 전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이번 자료집에는 크게 '개화기 이후의 천주교회(기관)에서 간행된 문헌에 수록된 작품'과 '필사본'으로 나눠 수록하였다. 1900년대 초반의 문헌(잡지)은 구하기가 어렵고, 필사본은 대부분 천주교회 기관이 소장하고 있어,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웠었는데, 이번 자료집의 발간으로 이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천주가사는 비단 천주교회 내적인 의미만을 지니는 것이 아니다. 우리 민족의 고유 문학양식인 가사의 한 갈래로서 천주가사의 가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국문학적으로도 중요하다고 본다. 따라서 이 책은 일차적으로 연구자들(한국천주교회/국문학)에게 필요한 자료를 제공해 주고, 비단 이들뿐만 아니라 천주교 신자 일반에게도 신앙 선조들이 어떻게 자신의 신앙을 노래하고 믿음의 삶을 살아왔는지를 살피고 오늘의 신앙을 되돌아 볼 좋은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