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마음의 의미』는 우울한 마음으로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힘을 주기 위하여, 그들의 시련이 현실과 인생을 남들보다 오히려 더 깊이 체험하는 "좋은 우울감"이 되었으면 하는 의도에서 쓰여졌다. 저자인 과르디니 신부는 우울한 이들과 함께 아파하며 생각의 길, 의미의 길을 열고자 시도한다. 두 번째 글 「키르케고르 사유 여정의 출발점」은 과르디니 신부가 또 다른 기회에 쓴 글이다. 『우울한 마음의 의미』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글을 통해서, 그토록 심한 우울감으로 시달리던 사람이 신앙을 통해 얼마나 엄청난 사상을 만들어 나갈 수 있었는지, 그 사상의 깊이를 체험할 수 있다. 과르디니 신부는 간결한 문장들 속에서 키르케고르 사상의 중심 문제들을 조리 있게 짚어 주고 있고, "절망" "죄" "죽음에 이르는 병" "인격" "역설" "순간" "단계들" "단독자" 등 키르케고르 사상의 주요 개념들을 잘 정리해 주고 있다. 삶으로 고민했고 고민이 삶이었던 큰 사상가 키르케고르를 이해하는 데 귀중한 입문이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