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교회는 매년 사순시기에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쳐왔다. 그 동안 많은 '십자가의 길' 책자가 소개되었지만, 병자와 그 가족들, 나아가 병원에서 이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돌보는 사람들을 위한 '십자가의 길'은 없었다. 이 책은 병자들에 대한 가톨릭 교회 안팎의 관심을 고조시키고, '병고'라는 십자가를 지고 오늘도 힘겹게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서 있는 아픈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기 위하여 쓰여졌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투병 중에 있는 아픈 이들 스스로, 그리고 이들을 돌보는 가족, 원목자, 간호사, 의사 등 병원 공동체 내의 모든 이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바칠 수 있도록 10편의 십자가의 길을 실었다. 단지 병원 공동체뿐 아니라, 모든 공동체 내에서 아픈 이들을 위하여 함께 바칠 수 있는 기도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