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역사 이래 인간이 제기한 가장 절실한 물음이요, 물음 중의 물음이라 불릴 만하다. 어느 시대 어느 인종을 막론하고 인간 자신에게 관심을 두지 않았던 적은 없었고, 모든 학문도 바로 인간의 필요에 따라 발달해 왔다. 인간에 대한 접근 방식은 각 학문마다 다양하고 그 나름대로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통합적으로 고찰할 때에만 생명력이 넘치는 인간의 참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란 공동체를 이루는 개인의 정신적, 윤리적 완성은 물론이고 한 사회의 가치관과 문화까지도 포함하고 있다. 나아가 현대인들은 역사 속에 실재했던 참 사람의 모범 안에서 참으로 사람답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과 함께 인간의 자유와 성숙의 길, 인류에게 새로운 미래를 열어 줄 길을 찾고 있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인간학적인 성찰을 토대로 다양한 학문들의 성과를 종합하여 현실 가운데 사는 인간과 그 삶의 방법을 고찰하는 과정에서 얻은 결실이다. 이제까지 살아 온 삶을 돌이켜 보며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디딤돌이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