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부

== 내용 ==

20세기 중반부터 ‘기호학’을 통한 ‘고대 수사본’ 연구가 그레고리오 성가 연구의 중심이 되었다. 가톨릭 수도원 안에서 구전으로 전해지던 그레고리오 성가의 초기 형태는 라틴어 가사 위에 단순히 기호만을 그린 ‘선 없는 악보’였다. 그 목적은 전혀 모르는 노래의 정확한 음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이미 외워서 알고 있는 그레고리오 성가의 멜로디를 회상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에 따라 점차 구전과 회상의 전통이 사라지면서 라틴어 가사 위에 일정한 음을 나타내는 선을 첨가한 ‘선 있는 악보’가 등장하였다. ‘선 있는 악보’를 통하여 멜로디의 정확한 음 높이를 읽어낼 수 있게 되었지만, ‘선 없는 악보’가 나타내는 그레고리오 성가의 고유한 리듬을 더 이상 담아내지 못하게 되었다. 따라서 그레고리오 성가를 고대 수사본의 기호학을 중심으로 연구한다는 것은 ‘선 없는 악보’와 ‘선 있는 악보’를 모두 포함한다.
이 책은 ‘선 있는 악보’에 대해 여러 해 동안 대학원에서 강의를 해 온 저자가, 대표적인 고대 수사본에 관한 논문을 엮어 출판한 것으로 국내 현실에서 학문적 연구가 전무한 ‘선 있는 악보’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이 책을 통해 그레고리오 성가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한국 가톨릭 전례 안에서 아름답게 음악적으로 표현되기를 희망하며, 국내 그레고리오 성가 연구에 있어서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 목차 ==

머리말
제1장 그레고리오 성가의 연구 방법론, 기호학(Semiologia)
제2장 고대 수사본 베네벤토 34
제3장 고대 수사본 알비(BN776)와 이리외(BN903)
제4장 고대 수사본 그라츠 807(Graz807, Klosterneuburg)
제5장 고대 수사본 몽펠리에(H159)
참고 문헌